월드컵 32개 출전국의 리그전이 벌어질 때만해도 세계언론들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축구의 가능성과 이변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8강이 확정된 지금, 예상을 뒤엎고 축구 무명국중 8강에 진출한
국가는 하나도 없다.

기본기와 전술에 기인한 펀더멘털을 능가하는 이변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가 다시한번 입증된 셈이다.

개막전 당시 축구 무명국들의 우승확률은 수백분의 1로 당시 세계 도박가들
사이에 옵션화되어 거래되기도 했다.

낮은 승률대신 엄청난 잠재수익률을 줄 수 있는 투기인 셈이다.

요즘 주식시장에서는 초저가주의 낮은 승률에 큰돈을 거는 일반
투기세력들의 움직임이 자주 눈에 띈다.

그러나 이들의 승률은 매우 낮을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