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의 3.4분기 정례협의가 오는 8일부터 2주일동안 열린다
.

3일 재정경제부는 이번 협의에서 IMF협의단이 한국의 IMF프로그램 이행상황
을 점검하고 올해 거시지표 운영계획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의가 끝나면 8월하순께 10억달러의 지원금이 들어온다.

재경부는 이번 협의에서 실업대책 확충 및 경기부양 차원에서 2.4분기 협의
때 합의한 재정적자규모를 국내총생산(GDP)대비 1.7%(7조8천억원)에서 3-4%(
13조-18조원)까지 확대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급격한 금융및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통화공급을 확대한다는 데 합의를 도출하고 13%대로 묶인 본원통화(RB)
증가율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물가는 최근의 환율안정세 및 국제원자재 가격의 안정,국내수요위축 등으로
IMF와 합의한 연간 9%대의 상승률을 유지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볼 것으로 예
상된다.

재경부는 협의결과가 오는 8월 하순께 IMF이사회에 상정된뒤 10억달러의 자
금지원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2.4분기 IMF협의단장을 맡았던 완다 쳉 부국장이 중국 및 홍콩 담당으
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이번 3.4분기 단장은 이란 출신의 비잔 아게블리 전
인도네시아담당 부국장이 맡게 됐다.

김성택 기자 idnt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