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 '은행퇴출'] 팽팽한 대립 .. 인수/퇴출은행 물밑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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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은행과 퇴출은행들은 물밑 채널을 동원, 고용승계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진 이렇다할 진척이 없다.
팽팽한 평행선만 그리고 있을 뿐이다.
퇴출은행원들이 요구하는 사항은 <>1백% 고용승계보장 <>통상월급
21개월치에 해당하는 퇴직위로금지급 <>생계비보조 명목의 특별보로금지급
등이다.
퇴출은행원들은 특히 현재 인수은행측에서 제시하는 "2~3개월 계약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적어도 5년정도의 안정적인 고용보장이 있어야 인수인계 업무에 협조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인수은행측은 1백%고용승계는 P&A(자산부채인수)방식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며 퇴직위로금 및 보로금 지급도 무리한 주장이라고 보고 있다.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 이헌재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난 29일 심야회의에서도 5개 인수은행장들은 4급이하 대리급직원들에
대해서만 고용을 확약할 생각이 있음을 비쳤다.
이들 은행장들은 이후 공동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적어도 30일까지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또 이규성 장관이 2~3개월이 아닌 장기로 퇴출은행 직원들을 재고용하라고
촉구했지만 이렇다할 답을 내놓진 않았다.
다만 한미은행만 경기은행 직원들을 재고용할 생각이 있다고 이 장관에게
밝혔다는 것이다.
대외적인 발언이 이 정도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인수은행들의 속내는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닌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인수은행 관계자는 "점포개발실에서 자체 분석한 결과 퇴출은행 1백10개
점포중 살아남을 점포는 15개정도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점당 최대 20명으로 보더라도 3백여명 정도만 재고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것도 계약직을 전제로 해서다.
이에따라 인수은행의 일부직원들은 "다소 부작용이 있더라도 시간을 끌자.
그러면 제풀에 지쳐 돌아올 것이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인수은행과 퇴출은행의 협상채널도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인수은행들은 퇴출은행 비서실장이나 인사부장 등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은행들은 이들 간부들이 하위직원으로부터 얼마나 신뢰를 얻고 있으며
협상권한을 부여받고 있는지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의견접근이 있더라도 휴지조각이 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협상자체를 포기할 수도 없어 인수은행들은 이만저만한 고민이
아니다.
인수은행들은 다만 전산요원들은 거의 모두를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일자 ).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진 이렇다할 진척이 없다.
팽팽한 평행선만 그리고 있을 뿐이다.
퇴출은행원들이 요구하는 사항은 <>1백% 고용승계보장 <>통상월급
21개월치에 해당하는 퇴직위로금지급 <>생계비보조 명목의 특별보로금지급
등이다.
퇴출은행원들은 특히 현재 인수은행측에서 제시하는 "2~3개월 계약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적어도 5년정도의 안정적인 고용보장이 있어야 인수인계 업무에 협조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인수은행측은 1백%고용승계는 P&A(자산부채인수)방식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며 퇴직위로금 및 보로금 지급도 무리한 주장이라고 보고 있다.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 이헌재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난 29일 심야회의에서도 5개 인수은행장들은 4급이하 대리급직원들에
대해서만 고용을 확약할 생각이 있음을 비쳤다.
이들 은행장들은 이후 공동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적어도 30일까지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또 이규성 장관이 2~3개월이 아닌 장기로 퇴출은행 직원들을 재고용하라고
촉구했지만 이렇다할 답을 내놓진 않았다.
다만 한미은행만 경기은행 직원들을 재고용할 생각이 있다고 이 장관에게
밝혔다는 것이다.
대외적인 발언이 이 정도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인수은행들의 속내는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닌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인수은행 관계자는 "점포개발실에서 자체 분석한 결과 퇴출은행 1백10개
점포중 살아남을 점포는 15개정도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점당 최대 20명으로 보더라도 3백여명 정도만 재고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것도 계약직을 전제로 해서다.
이에따라 인수은행의 일부직원들은 "다소 부작용이 있더라도 시간을 끌자.
그러면 제풀에 지쳐 돌아올 것이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인수은행과 퇴출은행의 협상채널도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인수은행들은 퇴출은행 비서실장이나 인사부장 등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은행들은 이들 간부들이 하위직원으로부터 얼마나 신뢰를 얻고 있으며
협상권한을 부여받고 있는지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의견접근이 있더라도 휴지조각이 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협상자체를 포기할 수도 없어 인수은행들은 이만저만한 고민이
아니다.
인수은행들은 다만 전산요원들은 거의 모두를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