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은행및 인수은행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각종 용어가 새로 나오고 있다.

어려운 용어를 정리한다.

<> P&A : 자산부채이전.

Purchase & Assumption의 영문약자.

말그대로 특정 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다른 은행으로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인수은행은 피인수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선별적으로 인수할수
있다.

피인수은행 직원의 고용을 떠안아야 한다는 부담이 없다.

정부가 부실은행정리때 P&A를 채택한 것은 이전기간과 후유증을 최소화할수
있어서다.

<> M&A : 인수및 합병.

Mergers & Acquisition의 영문약자.

두 개의 법인체를 주식인수를 통해 하나의 법인으로 합치는 것을 가리킨다.

두 은행의 주식을 합치는 과정을 밟아야 하기 때문에 개별은행의 합병결의
주총이 필요하다.

즉 시일이 최소한 6개월 걸린다.

두 은행의 직원들도 전원 포괄해야 한다.

정부가 M&A를 택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클린뱅크(Clean Bank) : P&A 방식의 하나로 부실 은행이 갖고 있는
우량한 자산과 부채만을 인수하는 것.

모든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는 홀뱅크(Whole Bank)과 비교해 쓰는 말이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우량은행들이 부실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클린뱅크가 될 것이라고 최근 말했다.

우량한 것만 인수하게 되므로 더 우량한 은행이 된다는 뜻이다.

<> 가교은행(Bridge Bank) : 부실은행을 처리하기 위해 부실자산을 인수
하는 은행을 말한다.

부실은행의 자산과 부채는 모두 이 가교은행으로 넘어가 정리절차를
밟는다.

이번 퇴출대상은행들을 인수한 은행들이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정리은행은 가교은행으로 전환돼 또다른 인수처를 찾게 된다.

<> BIS비율 :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의 준말.

이 비율은 위험자산에 대한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BIS는 비율이 8%를 넘어야 국제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본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국제통화기금(IMF)와의 합의에 따라 BIS비율이 8%에
못미치는 12개은행에 대한 경영평가후 정리를 추진해 왔다.

이 비율은 은행뿐 아니라 종금사 등에도 적용된다.

금감위는 내년 3월말까지 6%, 2000년 3월까지 8% 등 단계적으로 BIS비율을
충족시키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에는 퇴출절차 등을 밟도록 할
방침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