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교환기 성능 문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별정통신사업자를 통해
국제전화를 걸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한국통신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의 반전자교환기가 15자리이상의
전화번호를 인식하지 못해 이들 교환기가 설치된 지역에서는 별정통신을
이용한 국제전화 발신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정통신회사를 이용해 국제전화를 할 경우 별정통신사업자 식별번호
(5자리) 국가번호및 지역번호(4-5자리)및 가입자번호(6-8자리)등을 합쳐
16자리이상의 숫자를 눌러야 한다.

정보통신진흥협회와 별정통신사업자협의회는 한국통신 반전자교환기가
서울 일부를 포함, 전국통신망의 30% 안팎에 달하고있어 영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국제전화 별정통신사업자에 5자리의 식별번호를 부여,
이같은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반전자교환기가 전량 교체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망식별번호를
3-4자리로 바꿔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에대해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반전자교환기는 한국통신의 통신망현대화
계획에 따라 점차적으로 교체될 것"이라면서 "망식별번호 변경은 가용자원이
제한돼 현재로선 어렵다"고 밝혔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