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회사갱생법 적용을 신청했던 산요증권이 회사재생을 포기하고
청산작업에 들어간다.

산요증권 관계자는 24일 "영업양도 문제를 놓고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외국계 금융기관과의 교섭이 결렬돼 재생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이상 교섭을 끌게될 경우 고객은 물론 사원들의 재취업에도 악영향
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산요는 이날 전국 지점장회의를 열고 그동안의 갱생노력과 청산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측이 청산작업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사원은 전원 해고되며 예탁자산은
당초 예정대로 기탁증권보상기금으로 전액 보호받게 된다.

산요는 장기간의 증시침체로 수익기반이 악화된데다 계열 논뱅크(종합금융)
가 거액의 불량채권을 안게 됨으로써 경영이 악화되자 작년 11월 도쿄지법에
회사갱생법의 적용을 신청, 대장성으로부터 일부 업무에 대한 정지명령을
받았었다.

파산당시 산요증권에는 2천3백여명의 직원이 재직했으나 현재는 9백명으로
줄었으며 전국 점포망도 70개 지점에서 40개 지점으로, 고객 예탁자산은
2조7천억엔에서 4천억엔으로 줄어들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