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리사의
견위수명

이로움을 보면 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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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헌문"에 있는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 두 구는 그것이 "논어"에 있는 말로 기억되기
보다는 "하얼빈"역두에서 나라의 원수 이등박문을 저격하고 일경에 체포되어
여순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감옥에서 쓴 붓글씨 내용으로 더 많이
기억된다.

안중근 의사는 개인의 이익보다는 나라의 원수를 갚겠다는 조선 사람으로
서의 의기를 더 소중히 여겼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음을 보고 흔쾌히 목숨을
내던졌던 것이다.

성현의 가르침을 몸으로 실천한 경우라 할 것이다.

6월은 "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내던진 선열들의 의로움을 경건한 마음으로 되새겨
볼 일이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 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