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인기 방송프로그램에 광고를 내보내는 기업은 광고비를
현행보다 최고 1백20% 더 내야 한다.

반면 시청률이 낮은 프로그램은 기존 요금의 80%면 광고가 가능해지는 등
광고효과에 따라 다른 요금체계가 적용된다.

한국방송광고공사는 24일 시장경쟁원리를 도입해 프로그램간 광고요금
격차를 최고 4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경영혁신안을 마련, 공청회를 거쳐
이르면 하반기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홍지일 공사 경영혁신단장은 "기존 요금체계는 시간대별로 고정요금이
매겨져 정확한 광고효과 반영이 힘들었다"며 "앞으로는 프로그램의 시청률
시장수급상황 프로그램제작비 등의 요인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요금을 책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또 우수벤처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광고료보다 70% 할인된 가격에
방송광고(TV 1개채널, 라디오 2개채널)를 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선정된 기업에겐 6개월까지 요금납부를 유예해주며 악성 미수금은 공사가
전액 부담할 방침이다.

공사는 이와 함께 방송의 공공성과 시장경제원리가 조화된 효율적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해외기업의 광고를 적극 개척해 방송광고 판매전문회사
로 거듭 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영업.마케팅기능의 강화와 내부경쟁체제 도입
<>광고효과 분석시스템 개발 등 광고주 지원체계 마련 <>광고인 실직자
재취업을 위한 광고교육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