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11시(이하 한국시간) 벌어지는 벨기에전에 대비해 한국월드컵
대표팀은 수비와 미드필드진을 대폭 보강한 변형 5-4-1시스템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평석 감독대행과 기술위원들은 23일 수비진을 5명으로 강화하고 이중
이민성을 전방에 배치, 상대 게임메이커인 빌모츠를 전담 마크토록 하는
새로운 전술을 마련중이다.

최종 수비진은 힘이 좋고 대인마크가 뛰어난 이상헌 김태영 이임생 등이
중용돼 벨기에의 투톱 올리베이라, 닐리스와 수시로 공격에 가담하는 시포를
지역방어 형태로 무력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김도근과 고종수 또는 김도훈 등을 중앙 미드필드에 함께 배치, 중앙을
두텁게 하면서 양쪽 날개인 서정원 이상윤, 원톱인 최용수와의 간격을
좁힌다는 복안이다.

김평석 코치는 "23일 베스트 11을 구성해 새 전술을 펼칠 생각"이라면서
"선수단 모두 1승을 염원하는 국민들에게 말보다 행동으로 무엇인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