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저자부동
군간일륜출
고처최선홍
금강산 일만이천봉/
높고 낮음이 각기 다른데/
해가 떠오르면/
높은 곳이 먼저 붉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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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린의 "풍악으로 가는 스님을 전송하면서"라는 제목의 시이다.
금강산은 민족의 영산이다.
예부터 중국의 선비들도 "조선에 태어나 금강산 한번 볼 수 있다면 한이
없겠다"고 말하였다고 한다.
북녘에 고향을 둔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판문점을 거쳐
북녘을 방문, 체류기간중 금강산 일대의 관광자원개발사업에 관해 협의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동해에 배를 띄우고 금강산 보러 갈 수 있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기대를 가져본다.
통일의 염원이 금강산 봉우리에서부터 익어내리려는가.
아, 금강산!
이병한 <서울대 교수/중문학>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