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나프타가격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제품 수출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유화업계의 원가부담이
크게 줄게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t당 1백56달러선에서 등락을 거듭해온
나프타값은 16일 t당 1백34.5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연중 최저치였던 지난 3월17일의 t당 1백38달러에 비해 3.5달러가
낮은 가격이다.

업계는 원유의 국제값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고 아시아 유화업계의 나프타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한동안 하향안정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나프타가격은 1백30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94년3월 이후 월평균으로는 가장 낮은 가격이다.

원가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나프타값이 이처럼 하향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PVC PE(폴리에틸렌) 등 합성수지 수출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유화업계의 채산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화업계의 나프타 수요는 연간 1천9백만t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수입되고 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