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14일 정경유착 관치금융 부정부패 이기주의 등을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며 앞으로 국정 전반에 걸친 개혁작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8박9일간의 미국방문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 기자회견
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제 제2 건국의 심정으로 일어서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고통에의 동참"을 호소했다.

김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외교적 기반을 다진 만큼 이제
국내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입각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21세기를 지향한 총체적 국정개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엔화 가치 급락 문제와 관련, "관계장관에게 지시해 엔저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통화량을 늘려서라도 고금리와 자금경색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15일낮 청와대로 3부 요인 및 여야 정당대표를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방미결과와 앞으로의 개혁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오는 17일 전경련 상의 무협 중소기협중앙회 경총 등
경제5단체와 농협중앙회의 회장 부회장들을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경제
개혁에 대한 재계의 협조를 당부한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