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8박9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14일 오후 특별
기편으로 귀국했다.

김 대통령은 서울공항 도착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미국방문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추구하는 "국민의 정부"와 미국이 21세기의 한차원
높은 동반자 관계를 다지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귀국에 앞서 13일 오후(한국시간) LA에서 기자간담회를 갖
고 기업의 구조조정은 5대그룹이 선도해야 하며 정부가 이에대해 간접적인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김중권비서실장의 "빅딜 발언"파문에 대한 질문에 "정부는 은
행 감독권을 갖고 있고 기업의 부실화를 막는 것건 은행이 할 일"이라면서 "
귀국후 기업인들과 무릎을 맞대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구조조정이 있어야 한
다는 얘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이어 "빅딜은 정부가 원칙적으로 기업에 대해 합쳐라 말라 지
시할 성질이 아니며 시장경제 원리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서 강제적인 빅딜
추진설을 부인한 후 5대 그룹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