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6월물에 대한 매도차익거래청산에 힘입어 주가가 막판에 힘차게 반등,
사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빅딜과 9월이후 S&P와 무디스사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가능성
민노총의 노사정위원회 참여결정 등의 호재에도 불구, 매물벽에 막혀 번번히
주저앉고 말았다.

또 엔화가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일본 홍콩 태국 필리핀증시가
하락세를 지속, 국내 증시를 괴롭혔다.

외국인들은 사흘연속 2백억원을 웃도는 매도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기관들도
하루종일 팔자에 나섰다.

하지만 장마감을 앞두고 선물 6월물 매도차익거래청산이 활발하게 일어나며
오름세를 부추겼다.

매도차익거래청산을 위한 3백80억원의 프로그램매매가 이뤄지며 장중 내내
약세였던 삼성전자 한전 호남석유화학 등이 일제히 급반전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4.16포인트 상승한 328.70으로 마감됐다.

<> 장중동향 =엔화약세에다 전날하락에 따른 우려감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오전장 한때 빅딜이 수면위로 다시 떠오르며 LG반도체 현대전자 등이 장을
이끌며 327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330선의 매물대에 막혀 다시 주저앉았다.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장중 내내 팔자주문이 쏟아지며 추가
반등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장이 끝날 무렵 선물 6월물의 매도차익거래청산관련 매수세가 일며
단번에 주가를 끌어올렸다.

<> 특징주 =외자유치설에 힘입어 조흥 한일 상업은행이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오름세였다.

재미교포인 김종훈씨가 2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조흥은행은 리딩뱅크가
될 것으로 부각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빅딜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LG반도체 LG전자 LG화학 등 LG그룹주와
현대전자 등이 힘을 받으며 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LG반도체는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하루종일 강세였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로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는 장끝무렵 선물관련 매수세로 오름세로 반전됐다.

한전도 지지부진했으나 막판에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과 호남석유화학은 선물관련매수세로 상한가였다.

반면 효성그룹의 주력계열사의 합병발표로 효성티앤씨와 효성물산은
약세였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