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밝혔다.
BIS는 연례보고서에서 "아시아위기가 다행히 세계 다른 지역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비록 동아시아지역이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
독일등 선진국에서는 장기 호황이 지속되고 있어 세계경제 전망이 결코
어둡지 않다는 게 BIS의 결론이라고 이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신경제론"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장기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은 세계경제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하고 있으며 독일 등 서유럽지역은
단일통화(유러화) 도입을 앞두고 구조조정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국제원자재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완제품값이 떨어지거나
오르지 않음으로써 일반 소비자들의 실질 가처분소득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세계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지금의 경제상태에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며 세계각국은
아시아위기 같은 사태가 재발되는 것을 막으려면 세계경제 전체의 거시적인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IS는 이와관련, 아시아경제가 회복되려면 먼저 일본경제가 살아나야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일본경제가 단기간에 좋아지기는 어렵지만 항구적인 감세조치로
내수를 진작시키고 철저한 금융개혁을 실시한다면 일본경제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우 타이트한 노동시장과 금융자산가격 급등,
무역적자확대 등으로 인플레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특히 달러강세로 인해 무역적자가 늘어나고 있어 자칫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