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텍환경기술개발원(대표 한정광)은 매립이나 소각으로 인해 심각한
환경오염문제를 일으켜온 합성섬유 폐기물을 재생가공한 건축자재를 개발,
양산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비 5억여원을 투입해 선보인 "폐섬유 재생자재"는
나무나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기존 건축자재를 대체하는 신소재로 수명이
다한 후에도 반영구적으로 반복 재활용이 가능하다.

5cm 단위로 절단한 폐합성섬유를 타면(솜처럼 타는 공정)한 휄트소재에
열가소성수지를 소량 첨가, 섭씨 2백~2백10도의 고열과 고압 상태에서
프레스로 압착성형한후 급속냉각하면 재생자재가 만들어진다.

특히 재생자재는 탈크등 불연소재를 가미해 불에 타지 않는데다 물을
전혀 흡수하지 않아 강도와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
실험에서 밝혀졌다.

또 방충 축열 방음성등도 뛰어나 건설현장은 물론 차량부품 산업자재
레저용품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값은 목재(베니어합판)및 플라스틱합판의 3분의 1수준으로 올해 매출
목표는 75억원.

13년간 폐기물 재생기술을 연구해온 한정광 사장은 "현재 일반판재와
건축자재로만 연간 1조5천억원 이상의 목재를 수입하고 있다"며 "재생자재는
목재 수입물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동시에 폐기물 처리효과도 거둘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8억여원을 들여 경기도 화성군 조암공장을 준공,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는 한편 목재 종이 비철금속등의 폐기물을 신소재
대용상품으로 재생하는 기술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0339)58-6172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