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PVC(폴리염화비닐) 생산업체인 LG화학이 이달부터 감산에 들어간
다.

LG화학은 8일 "6~8월 비수기를 맞아 재고를 감축하고 유동성개선을 위해
80~90% 정도의 가동률을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LG는 건설 자동차 등 관련 산업의 내수경기 부진과 주요 수출시장인 동남아
지역의 수요감소가 겹쳐 감산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연 55만t 생산능력을 가진 LG가 생산량을 10~20% 줄임에 따라 앞으로 3개월
간 매달 4천5백~9천t정도의 PVC 출하가 줄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PVC의 내수가 작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며
"수출가격이 오르지 않는 한 감산추세는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PVC의 국제가격은 지난해 6월 t당 8백달러를 고비로 하락, 최근에는 t당 5
백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PVC메이커들도 금년초에 이미 감산에 들어가 현재 86% 정도
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PVC는 파이프 바닥재 인조가죽 등의 원료로 쓰이는 범용합성수지다.

국내에서는 LG화학을 비롯 한화종합화학(연산 51만5천t) 현대석유화학(연산
15만t)등 3개 업체가 생산하고 있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