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7.5%로
인상했다.

이번 금리인상은 지난해 5월 토니 블레어 정부가 출범한후 벌써 6번째다.

영란은행은 5월 물가동향 조사결과 민간부문의 과열성장이 인플레
억제목표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국정부는 99년까지 물가상승률을 2.5%이내로 억제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그러나 영국 재계와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명했다.

영국경제연합회(CBI)는 "안그래도 제조업 부문이 심각한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며 이번 금리 인상이 제조업부문의 수출 경쟁력에 더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이치모건그렌펠의 이코노미스트도 금리인상이 파운드화 강세를 부추겨
경기 침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앙은행의 갑작스런 금리 인상조치가 전해지자 런던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주가와 채권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