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사들이 채권은행단이 마련한 해태그룹 처리방안에 반발하고 있다.

은행권과 종금사간의 이견으로 해태그룹 처리가 상당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종금사 여신담당 임원들은 2일 오후 긴급 회의를 갖고 해태그룹 처리에
대한 종금사 입장을 정리했다.

종금사들은 해태계열사 매각대금을 담보확보 유무에 따라 각각 채권금액의
70%와 30%씩을 변제토록 한 채권은행단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해태제과 처리문제에 대해 이견을 보여 단일안에 합의하는데는
실패했다.

대한 나라 LG종금 등 해태그룹 여신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종금사들은
해태제과를 매각하지 않고 대출금 출자전환을 통해 회생시키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여신금액이 적은 종금사들은 출자전환후 정상화 과정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시일이 많이 걸린다는 점을 내세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