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3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2%)을 기록하자 긴급 경기대책을 마련했다.

도널드 창(증음권) 홍콩 재정부장은 1.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
쳐 올해 경제성장목표치(3.5%)를 달성하기가 어렵게 됐다며 경기진작을 위해
부동산시장 활성화등의 경기부양책을 수립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나온 경기대책은 부동산시장 활성화 외에 <>금융기관의 유동성 증대
<>관광산업 지원 등 7개항으로 구성돼 있다.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서는 현재 하루 1천1백42명으로 제한하고 있는
중국인의 홍콩단체관광 한도를 1천5백명으로 30% 확대, 연간 54만명의
중국관광객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게 했다.

또 중국 입국비자를 받은 대만인이 홍콩을 통과하는 경우 1주일간의
무비자입국을 허용하고 대만인의 홍콩 입국비자 발급처리기간을 현행 5일
에서 2일로 줄이기로 했다.

이같은 경기대책에 대해 민주당 등 홍콩정계는 부양조치가 미흡하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창 부장은 아시아 금융위기 속에서 홍콩의 부동산시장과 증시가 침체하고
그에따른 소비감소및 실업률 상승 등으로 경기가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