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거래를 성사시키려면 우선 한국인들의 "기분"을 맞춰라"

"한국에서는 이사 신분으로 상대회사 사장을 만나기 어렵다"

주한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는 28일 EU회원업체들에 배포한 "한국
비즈니스가이드"에서 "한국인의"기분"을 맞추는 것은 거래성사에 결정적
요소"라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인들과 긴밀한 인간관계를 만들라고 권유했다.

EU상의 가이드는 한국인 거래상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은 동등한 지위에서
이뤄지는게 관례인 만큼 이사신분으로 사장을 만나려는 것은 "난센스"라고
설명했다.

또 고급 승용차와 골프장 회원권, 값비싼 시계, 초특급 호텔이용 등은
한국에서 비즈니스 성공을 거두는데 중요한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한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외형(외관)을 중시하는 만큼 이들
거래상과 만날때는 가능하면 검은색의 정장차림으로 만나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EU상의는 "한국인 거래상들과 접촉할 경우 이들의 사회적인 지위에
걸맞게 처신하라고 권유하면서 이를 무시하는 행동을 할 경우 거래가
곧바로 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을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일은 피하라고 당부하고 한국에서
서방의 논리적인 사고를 펼칠 경우 유럽에서 처럼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