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담자 명세 ]

직업 : 미혼 직장여성(26세)
월수입 : 본인 1백만원
남자친구 1백20만원
저축 : 적금 월25만원
재형저축 월17만원
재산 : 전세금 2천5백만원
금융자산 3백만원
지출 : 본인 학비 등 1백10만원
남자친구생활비 54만원

[ 상담배경 ]

대기업에 다니는 조진아(26)씨는 장교로 군복무중인 남자친구와 내년
1월쯤 결혼할 계획이다.

자신의 월수입 1백10만원은 전액 야간대학 학비와 생활비로 충당하고 있다.

대신 남자친구의 월급여 1백20만원중 70만원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현재 저축은 남자친구의 우체국 적금 월25만3천원과 재형저축 월17만원,
본인의 정기예금 3백만원이 전부다.

그녀는 우선 두사람의 자산을 합쳐 결혼자금으로 1천5백만원을 마련할
작정이다.

그리고 앞으로 열심히 저축해서 10년후쯤에는 번듯한 내 집을 장만했으면
한다.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을 놓고 고민하던 조진아씨는 한경 머니테크팀에
조언을 요청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전문가 조언 ]

"통계적으로 볼 때 부자가 된 사람의 대부분은 월수입이 많아서가 아니라
아끼고 절약했기 때문이다"

한경 머니테크팀 이승태 공인회계사(하나은행 프라이빗 뱅킹팀)가
조진아씨에게 맨먼저 건네는 조언이다.

지금은 상담자가 학업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남자친구 수입중 일부를
떼내 저축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내년초에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하게 되면 보다 많은 금액을 저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에 맞춰 재테크 장기전략을 짜보자.

일단 1천5백만원정도 예상하는 결혼자금 확보문제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결혼에 맞춰 일단 직장을 그만둘 계획으로 있다.

이때 받을 수 있는 예상퇴직금 7백만원과 정기예금 3백만원 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자로 확보해야 할 자금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추천하고 싶은 장기 재테크 전략은 다음과 같다.

<>저축을 총수입의 50%까지 늘려라 =현재 두사람은 매달 2백30만원을 벌고
있다.

여기에 30%정도인 국내 저축률을 곱하면 69만원이 나온다.

최소한 이 금액은 저축해야 평균은 된다.

그러나 남들이 하는 만큼 저축해선 부자가 되기 힘들다.

보다 근검절약하는 생활이 필요하다.

특히 결혼 초기에는 자녀가 없기 때문에 생활비 부담이 적다.

알뜰히 생활해 총수입의 50%인 1백15만원까지 저축하도록 노력한다.

<>목돈을 겨냥한 고금리 적금상품에 들어라 =상담자의 남자친구는 현재
우체국적금과 재형저축 2가지 적금식 상품에 저축을 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처음 가입할때 상당히 좋은 상품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보다 고금리를 보장하는 상품이 많이 나와 있다.

따라서 내년초 만기가 되는 적금은 만기후 비과세가계신탁으로 전환하는
게 좋다.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없는 비과세가계신탁은 올해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한 한시상품이므로 미리 구좌를 터놓아야 한다.

또 추가로 적금을 불입한다면 연소득 2천만원이하의 근로자에 한해 가입할
수 있는 근로자우대신탁도 대표적인 비과세상품으로 추천할만하다.

<>장기주택마련저축 및 내집마련주택부금에 가입하라 =장기적으로 주택
구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는 들어야하는 저축상품이다.

두 상품 모두 주택구입때 대출이 가능하고 연말정산시에는 연 72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택부금은 국민주택 규모의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반드시 가입해 놓는 게 좋다.

<>채권투자도 고려하라 =조진아씨는 결혼후 최소 2년동안은 남자친구의
군대내 사택에 거주할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 전세금 2천5백만원을 돌려받는대로 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중의 하나다.

앞으로 금리가 추가 하락할 것이 확실시된다.

따라서 확정금리 상품이면서 안전성이 보장되는 국공채나 금융채에
투자하면 이자수익과 함께 금리하락시에는 매매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 상담:이승태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팀(공인회계사) 02-757-6691

[ 목돈모으기 ]

비과세가계신탁과 근로자우대신탁은 목돈마련 저축상품중 가장 좋은
상품이다.

무엇보다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없기 때문에 세금이 부과되는 일반
금융상품에 비해 실질적인 연이자율이 2~3%포인트 높다.

또 다른 상품과 달리 퇴직과 같은 이유로 통장을 해지할 때 중도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장점중 하나.

IMF 고금리시대 최고의 금융상품으로 떠오른 비과세가계신탁과 근로자우대
신탁의 특징을 살펴본다.

<>비과세가계신탁 =현재 연18% 수준의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저축상품이다.

일반 정기적금과 달리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금액 날짜 횟수에 상관없이
돈을 넣을 수 있다.

단지 한번 예금할 때마다 최저 1만원 이상을 불입해야하며 분기별로
3백만원까지 예금가능하다.

1세대 1통장만 허용되며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된다.

가입기간은 3~5년까지로 3년이내에 해지하면 해지수수료를 물어야하고
비과세 혜택도 없어진다.

3년이 경과하면 해지수수료가 없다.

특히 결혼전에 가입한 경우에는 결혼후에도 두사람 모두의 통장이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근로자우대신탁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없는 저축상품으로 현재
18~19%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가입자격은 연소득 2천만원이하의 근로자이며 1인당 1구좌만 개설할 수
있다.

매달 5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비과세가계신탁과 마찬가지로 3년에서 5년까지 선택 가능하다.

상담자 조진아씨의 경우 본인과 남자친구 모두 통장을 개설, 적은 금액
이라도 매달 불입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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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