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밥짓고 빨래하는 주부가 실제로는 직장여성보다 돈을 더 번다"

일본 경제기획청이 내놓은 "96년 무상노동의 화폐평가"에 따르면 전업주부
의 연간 무급노동평가액은 3백4만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노동성이 발표한 여성의 연평균임금 2백66만엔보다 38만엔(14.3%)이
많은 금액이다.

주부들의 가사노동을 포함한 일본전체의 무급노동을 돈으로 환산하면
1백16조1천1백50억엔에 달한다.

국내총생산(GDP.명목기준)의 23.2%에 이르는 것이다.

이는 민간기업의 설비투자액(76조9천6백억엔)을 50%이상 상회하는 규모다.

무급노동은 여성이 전체의 84.5%를 차지했다.

내용은 여성은 취사(30.1%)와 쇼핑(17.9%)이 주로 하는 일이었고 남성은
쇼핑(40.2%) 가정잡일(22.6%) 등의 순이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