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이 1천마리 소를 몰고 방북을 추진, 화제를 뿌리고
있는 것과 함께 캠퍼스에서도 "정주영 창업론"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숭실대에서 지난 학기부터 정규과목으로 개설되자마자 85명이 몰렸던
"정주영 창업론"은 올봄학기에는 전학기의 약3배인 2백21명이 수강을
신청해왔다.

개설학과인 중소기업학과 학생은 물론 경영 경제학부 무역 산업공학부
전자공학부 물리학 철학 중문학 등 각 학과의 수강생들이 그의 경영철학을
배우고 있다.

강의를 맡고 있는 정대용 교수는 "총체적 경제위기속에서 수출주도로
자생력을 키워온 현대에 대해 대학생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수많은 난관을
헤치고 성장을 이룬 정회장의 입지전적인 삶을 통해 IMF난국의 해법을
찾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은 22일 울산의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를 방문, 그의 기업가
정신을 현장에서 느껴보는 기회도 가졌다.

조선소가 건설되기전인 지난 70년 울산 미포만의 황량한 백사장 사진과
5만분의 1 지역지도, 영국의 스코트리스고 조선소에서 빌린 26만t짜리
유조선 도면, 거북선이 그려져 있는 5백원짜리 지폐로 조선소 건설을 위한
차관도 얻어내고 선박도 수주했던 그의 두둑한 배짱과 임기응변을 되새겼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