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민심을 잡아라"

오는 6월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상공간에 선거 바람이 불고있다.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등 PC통신에 지방선거 포럼이 잇따라 개설되고
선거관련 인터넷 홈페이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법정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9일부터는 후보자들간의 "사이버
유세전"이 활발히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PC통신의 하이텔(go VOTE)과 데이콤의 천리안(go VOTE64)은 최근
"지방자치선거 특집"서비스에 들어갔다.

나우콤 나우누리도 "21세기를 위한 선택"(go VOTE98)서비스를 마련했다.

이들 서비스에는 지역별 후보자의 선거운동 포럼이 마련돼 이용자들이
후보자의 이력과 선거공약 등을 쉽게 알수 있다.

"우리지역의 현안" "후보님들 이렇게 해주세요"등 네티즌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다양한 게시판도 마련된다.

또 선거관련단체및 선거출마자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연결시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메뉴는 하이텔의 "사이버 유세장".

전국 19개 지역의 단체장 후보와 지방의회 의원 후보들이 하이텔 이용자를
대상으로 직접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

후보자 약력과 사진등 기본 정보는 물론 공약 연설문 홍보자료 유세일정
등이 수록되며 후보자가 유권자와 온라인 정책토론을 벌일 수도 있다.

무료PC통신업체인 키텔은 공명선거실천협의회와 사이버선거캠페인에
나섰다.

PC통신과 인터넷(http://www.powervote.co.kr)에 동시에 개설된 "선택!
파워보트"사이트에는 현재 3백여명의 회원들이 지역현안문제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놓고 있다.

19일부터는 후보자 개인 선거포럼을 무료로 열어 출마후보자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방송은 인터넷 전문업체 IBI와 공동으로 "98 지방선거"
(http://www.sbs.co.kr)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유권자와 후보자 또는 유권자들끼리 의견교환이 가능한
"자유토론장", 표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모의투표"등 13개 메뉴가
제공된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