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제장관 및 차관 간담회를 매주 정례화하기로 했다.

장관들은 금요일, 차관들은 화요일에 각각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이는 최근 청와대 경제비서진의 자리이동에 맞춰 정부내 경제정책조율
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12개 경제부처 차관들은 19일오전 7시30분 과천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간담회는 정덕구 재정경제부 차관이 주재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회의안건과 자료도 재경부가 챙기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정책입안과정에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할수 있는 기회로 활용
하자"고 입을 모았다.

부처간 실.국장 간담회를 활성화하자는 얘기도 나왔다.

매주 화요일 경제차관 간담회를 통해 걸러진 정책현안들은 금요일 경제장관
간담회에 올려진다.

수요일이나 목요일은 김대중대통령 주재로 경제대책 조정회의가 열릴 가능성
이 높아 배제됐다.

어쨌든 새정부 출범이후 잦은 정책혼선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던 정부가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면모를 보일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재경부가 장.차관 간담회를 모두 주재함으로써 과거
재경원 시절의 강력한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
했다.

< 조일훈 기자 ji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