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서울 에어쇼에서는 "하늘에 핀 난초"를 구경할 수 있게 된다.

"하늘에 핀 난초"는 공군 곡예비행팀 "블랙이글"이 창공을 캔버스 삼아
비행기 연무로 그려낼 작품으로 민간 디자이너업체인 문화환경이 기획했다.

문화환경의 강우현대표는 곡예비행기의 연무를 이용, 디자인상품을
만들자고 공군에 제안해 현재 마무리 협의를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강대표는 비행기 회전반경 등을 감안해 하늘에 수놓을 만한 난초 50여점을
이미 밑그림으로 그려 놓았다.

이중 2개를 선별해 창공에 옮겨 놓는다는게 강대표의 구상.

그는 조종사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특수상황을
고려, 비행훈련까지 마쳤다.

강대표는 하늘에 난초를 그리는데 그치지않고 이 작품을 영상물로
만들어 엽서나 달력, 컴퓨터 화면보호기 등을 제작할 때 활용키로 했다.

또 국제 에어쇼에도 수출하고 게임 소프트웨어에도 이용할 계획이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