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 청약률 1백%를 기록한 아파트가 있어 업계의 주
목을 받고있다.

화제의 아파트는 LG건설이 경기도 용인수지지구에서 지난달 27일부터 분양
한 "LG수지빌리지".

61, 72, 81, 92평형등 모두 1천1백64가구의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LG수지빌
리지는 분양전부터 성공여부를 두고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업계는 사업규모가 5천억원대 달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침체된 올해 주택분
양시장의 성패를 가름할 잣대로 예의 주시해왔다.

특히 IMF시대 중소형이 아닌 초대형평형만을, 그것도 1천1백64가구나 공급
하는 LG의 과감한 베팅에 업계는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으로 지켜본게 사실
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대성공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부터 열흘동안 청약예금 1~3순위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청
약에 모두 3백85명이 신청,33%의 비교적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대박"
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특히 92평형의 경우 1백4가구 공급에 1백14명이 신청, 순위내 청약에서 모
두 마감됐다.

최근 대부분 아파트 청약률이 10~20%대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이례적인 청약열기다.

또 청약예금에 가입하지 않은 무순위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선 92평형을
제외하고도 모두 1천3백10명이 신청, 전평형에서 마감됐다.

이에대해 LG건설 양영복 이사는 "이번의 높은 청약열기는 IMF한파와 관계없
는 부유층 잠재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char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