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이 상반기중 총 25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한솔그룹은 한솔제지와 한솔PCS 등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총 25억달러의 외국자본을 유치키로 하고 외국 투자자들과 마무리
협상을 진행중이다.

한솔은 이를 위해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사를 금융자문사로 선정해
계열사에 대한 자산실사 등를 거쳐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솔은 자산을 매각하는 방법과 지분일부를 넘기는 방식으로 최대한 투자
유치자금을 끌어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솔은 이와 함께 캐나다 최대 통신업체인 벨캐나다사, 미국 JP모건사를
한솔PCS의 유상증자에 참여시켜 각각 1억8천만달러, 7천만달러 등
2억5천만달러를 유치키로 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올해초 입주한 강남 테헤란로의 신사옥을 매각해 9천만달러의 외자를
도입하는 계약을 이달말께 맺기로 하고 미국계 부동산 전문컨설팅회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한솔제지 전주공장의 열병합 발전설비는 유럽의 모 발전설비
전문업체에 매각해 리스하는 방식으로 1억달러의 외자를 6월중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가신용도가 회복되면 연말께 해외증권발행을 통해 추가외화자금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협상은 대부분 6,7월중에 완료될 것"
이라면서 "해외자본 도입이 성사되면 현재 3백99%인 그룹의 부채비율이
연말까지 1백50% 수준으로 낮아져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