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할인점체인인 월마트가 뉴코아의 할인점 킴스클럽 인수에
다시 나섰다.

뉴코아그룹은 14일 월마트측과 킴스클럽 매각협상을 재개했다고 밝혔
다.

이회사 관계자는 "비밀보장각서를 체결해 협상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이달내 킴스클럽 매각의 구체적인 조건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뉴코아는 현재 직영중인 킴스클럽 21개 전점포를 넘기는 방안을 포함
해 월마트측의 요구내용을 대폭 수용한 협상안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
려지고 있다.

뉴코아는 지난해 11월 부도직전에도 월마트측과 매각협상을 벌였으나
지분참여율등 여러 부문에서 이견을 보여 협상을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이번 매각협상이 지난해와 달리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법원이 화의를 기각해 회사 진로가 불투명해진 뉴코아측과 한국시장에
진출한 까르푸,마크로,코스코,프로모데스등 경쟁업체를 의식하고 있는
월마트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월마트가 킴스클럽을 인수하면 국내 할인점시장은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E마트 대 외국자본이 참여한 킴스클럽,까르푸,마크로,프라이스
클럽간의 경쟁으로 재편된다.

김도경 기자 infofes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