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철강 업계의 수출 목표치는 1천2백66만t, 73억달러다.

지난해 보다 물량면에서는 7.9%, 금액으로는 7.7% 증가한 수치다.

한국철강협회는 올해 철강 수출은 동남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회복과 내수침체를 수출로 극복하려는
업계의 정책에 힘입어 이같은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기로업체의 경우 원자재인 고철의 4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차손 극복을 위해 수출에 보다 주력, 조강류 수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냉연강판이 18억달러로 지난해 보다 34.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형강 2억8천만달러, 철근 9천5백만달러로 각각 16.7%와 35.7%
증가하면서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열연강판의 경우 국내 수요증가로 수출여력이 감소돼 전년보다
3.3% 줄어든 1억3천만달러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지역을 대체해 서남아시아, 중동 등 미개척지역과
시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국, EU 등에 대한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남아 시장의 위축은 일본, CIS 등 경쟁 상대국에도 영향을 미쳐
미국, EU 등 지역에서 이들 업체와의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예상된다.

주요 수출대상국별로 보면 일본의 경우 정부지출 축소와 공공투자 감소,
전반적인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7% 증가에 그친 17억달러로
예상됐다.

반면 미국은 동남아 감소물량이 대거 전환돼 전년보다 31.6% 증가한
10억4천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중국도 정부의 수입억제 정책 및 현지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로
수입대체가 늘고 있으나 우리 업체들의 환율상승에 기인한 이점으로
지난해 대비 13.5% 늘어난 10억5천만달러로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