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철강수출 증가는 판재류와 형강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역별로는 미국 지역에 지나치게 몰려 수출선 다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올 1.4분기 수출동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철강제품중
수출비중이 가장 큰 판재류는 2백96만2천t이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95만9천t보다 1백만3천t(51.2%)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금액면에서도 판재류는 13억2천9백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9억8천4백만
달러에 비해 3억4천5백만달러(35%)늘어났다.

형강 수출은 지난해의 경우 96년보다 40% 가량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들어서는 큰 폭의 증가세로 반전, 철강 전체 수출증가에 큰 기여를 했다.

형강의 1.4분기 수출물량은 30만8천t으로 전년 같은 기간(18만2천t)에
비해 69.2% 증가했다.

증가율면에서는 또 선재 및 봉강류가 20만2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9천t보다 1백55.7%나 늘어나 전체 철강제품중 최고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철구조물은 올 1~2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37%씩 감소하다가
지난 3월 무려 1백60.2% 증가, 철강제품중 유일한 수출감소 품목이란
"오명"에서 벗어났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이 기록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4분기동안 대미수출은 79만3천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31만9천t에
비해 1백48.5%나 늘어났다.

특히 지난 3월의 경우 43만4천t으로 작년 3월의 8만3천t에 비해 무려
4백21.8%나 증가했다.

또 중국지역도 연초에는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70.1%와 86.4%의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 지역은 지난해 10월부터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가 지난 2월부터 일시 증가세로 돌아서긴 했으나
수출 금액면에서는 여전히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지난해말부터 오름세가 이어지던 일본도 지난 3월 21.5% 감소하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미국 지역에 대한 소나기식 수출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추세는 반덤핑 규제 등을 강화시킬 우려가 높은
만큼 중동 남미 아프리카 지역등으로 적극적인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