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ISO9002 획득, 전사적 품질관리(TQM) 등 품질경영과
서비스향상을 통한 고객만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도는 1년여동안의 준비작업을 거쳐 지난달 16일 영국계 심사기관인
로이드코리아를 통해 ISO9002 인증심사를 마치고 지난 8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행정업무를 3천4백건으로 분류해 체계화하고 영국의 시민헌장
(Citizen Chart)과 같이 행정서비스의 품질향상 목표를 발표하고 고객만족도
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새로운 제도의 도입에 따라 도지사의 결재 업무는 5.7%에서 2.25%로 줄고
계장의 전결권도 1.8%에서 32.9%로 확대되는 등 행정절차가 선진국형으로
변경되고 있다.

민원서류도 공사입찰 서류의 경우 기존의 6-7건 50쪽 분량에서 A4용지
한장으로 줄어든다.

김한욱 제주도청 기획관리실장은 "시간 비용 등 경영마인드를 행정업무에
도입해 생산성 위주로 조직을 개편하고 공무원의 인사 발령도 국단위로
한정해 국장의 보직운영에 탄력성을 부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ISO인증을 추진중인 지자체는 전국적으로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서울 강서구가 지난해 사회복지과, 가정복지과, 청소과 등 3개과 업무를
대상으로 ISO인증을 추진중이며 이천시, 칠곡군 등도 인증작업에 착수해
연말까지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청도군, 문경시, 김해시, 강릉시, 김포군, 괴산군 등도 올해중 ISO인증
용역계약을 추진중이다.

ISO인증과 함께 관심을 모으는 분야는 전사적 품질관리(TQM).

TQM은 지난해 강동구청이 도입한 이후 의정부시, 군포시, 광진구, 충남도,
대전 대덕구, 대구 수성구, 경기도 등이 도입을 추진중이다.

창원시는 시의회 주도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강동구청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부서별로 39개 팀을 구성해 활동을
시작한 후 실적 발표회와 품평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팀제를 도입해 팀별 과제를 중심으로 행정을 펴나갈
계획이다.

서비스 개선의 또 다른 분야는 인터넷으로 시청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이버 시청.

대구시가 6월중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이버시청을 개통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 지자체들이 잇따라 도입을 추진중이다.

사이버 대구시청에서는 각종 인허가와 민원업무의 신청과 각종 보고 등을
시청에 오지 않고 컴퓨터로 양식을 다운받거나 내용을 입력해 전송하면
업무를 마칠 수 있게 된다.

시민회관의 문화행사, 휴양소 등의 예약도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자료를
입력만 하면 된다.

이곳에는 시의 사업 계획과 예산집행 내역, 행정법규와 중소기업 안내,
각종 통계자료 등 A4용지 1만쪽 분량의 정보도 검색이 가능하다.

< 신경원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