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항쟁의 아픔과 한을 절제된 춤동작으로 풀어내는 무대가 마련된다.

현대무용단 사포는 13, 1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광주항쟁을 모티브로 한 "그들의 결혼"을 공연한다.

김화숙씨(사포 예술감독, 원광대 교수)가 안무한 이 작품은 95년 "그해
5월", 97년 "편애의 땅"에 이은 광주항쟁 3부작 완결편.

"그해 5월"이 당시의 상황을 형상화한 작품이고 "편애의 땅"이 지역차별과
편견문제를 다룬 것이라면 "그들의 결혼"은 화해와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80년 5월의 상황을 체험한 소수와 그렇지 않은 다수간의 화합을 "결혼"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는게 안무가의 설명이다.

앞의 두작품과 마찬가지로 한혜리 경성대교수가 대본을, 이상일 대구예술대
교수가 사진영상을 맡아 공동작업형태로 만들었다.

박순옥 박진경 김자영 등 20명 출연한다.

한편 올 12월엔 광주항쟁 3부작이 차례로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문의 272-2153.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