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는 11일 독일 다임러 벤츠에 닛산디젤공업을 매각하는 것
과 함께 닛산자동차와 벤츠 간에 판매 및 기술제휴를 포함한 포괄적인 업무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닛산과 벤츠의 관계가 자본제휴로까지 발전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교섭이 잘 진행될 경우 세계전역에서 광범위한 제휴관계를 가진
세계적인 자동차그룹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닛산과 벤츠는 지난해말부터 교섭을 시작,당초엔 경영개선이 시급한 닛산
디젤의 트럭 및 엔진등 주요부품 개발과 생산및 판매제휴를 협의해 왔다.

그러나 최근 벤츠와 크라이슬러사의 합병을 계기로 독자적으로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모기업도 폭넓은 제휴관계를 맺
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이 벤츠와 이같이 포괄제휴를 모색함에 따라 지금까지 크라이슬러 및
벤츠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던 미쓰비시(삼능)자동차의 경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쓰비시는 지난 93년 크라이슬러와의 자본제휴가 끝난 뒤에도 미국내 현
지생산차의 3분의1 가량을 크라이슬러사에 공급해 왔다.

한편 11일 도쿄증시에서는 닛산자동차가 벤츠와 매각교섭을 추진하고 있다
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자동차 관련 주식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