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의 수돗물중 40% 이상을 공급하는 잠실수중보 일대의 수질이
올들어 3급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잠실지점의 수질(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3급수(BOD 3.1~6.0ppm)인 3.4ppm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ppm에 비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잠실측정지점의 수질은 지난 95년 2.0ppm에서 96년 2.3ppm, 지난해에는
2.6ppm으로 계속 악화돼 왔다.

또 이 지역은 95년만 해도 일년내내 2급수(1.1~3 ppm)를 유지하다가
작년의 경우 3월(3.4 ppm)과 4월(4.6 ppm), 5월(3.4 ppm), 11월(3.3ppm) 등
4개월동안 3급수로 수질이 나빠졌었다.

현재 잠실수중보 상류에는 암사취수장(하루 1백32만t)을 비롯, 구의
(1백13만t), 자양(1백45만t), 풍납(70만t), 인천(70만t), 성남(31만t),
일산(15만t) 등 7개 취수장에서 하루 5백6만t을 취수해 정수과정을 통해
수돗물로 공급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의 하루 취수량 1천1백92만t중 42.2%에 해당되는 것이다.

팔당댐에서 잠실수중보사이 한강물로 수돗물이 공급되는 지역은 서울의
성동과 양천, 성북, 중랑, 도봉, 노원, 강북, 동대문, 광진, 중구, 용산,
종로구 일대이며 경기도 성남시와 고양시 등 일산지역도 이 물을 수돗물로
사용하고 있다.

< 김태완 기자.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