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중 미국의 실업율이 28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진정 차원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또다시 대두되고 있다.

8일 미 노동부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중 미국의 취업자는 26만2천명이
늘어나 실업율이 4.3%를 기록했다.

이는 3월보다 0.4%포인트 떨어진 것이며 지난 70년 2월에 기록한 4.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미국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임금도 전달보다 4센트 인상돼
사상최고치인 12.67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실업율이 이처럼 크게 떨어지고 임금도 상승함에 따라 미국내에서는
또다시 금리인상설이 불거지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은 그동안 "경제성장 속도가 늦춰지지 않으면
노동시장의 압박에 의해 임금급등이 야기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해왔다.

이 경우 기업들은 가격인상에 나서 결국 임금상승-물가상승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초래되고 궁극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침체를 불러올 것으로 FRB는
우려하고 있다.

특히 FRB는 지금까지 "아시아 위기가 미국경제의 과열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해 왔으나 올 1-4월의 고용통계에서는 아시아 위기가 제조업외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월중 미국의 취업자수는 제조업에서만 1만6천명이 감소했을 뿐 나머지
부문에서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