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시대 왕경의 중심 간선도로로 추정되는 남북도로가 경주에서
발굴됐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강우방)은 지난 2월부터 경북 경주시 인왕동일대를
조사한 결과 폭 23m, 길이 30m가량의 남북방향 도로를 확인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 도로는 안압지와 황룡사지를 관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경주지역에서
알려진 17개소의 신라도로가운데 폭이 가장 넓다.

노면에는 부분적으로 15cm폭의 바퀴자국이 여러갈래로 남아있어 마차가
지나간 방향을 짐작할수 있다.

경주박물관은 이 남북도로를 보존, 복원해 야외전시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오춘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