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의 게토레이냐,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냐"

1천5백억원규모인 스포츠음료시장의 주도권을 쥔 두 업체간에 불꽃튀는
판매경쟁이 재연됐다.

오는 6월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그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서울올림픽 직전인 지난 87년 선을 보인 게토레이와 포카리스웨트는 국내
스포츠 음료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이 분야 대표브랜드.

게토레이는 주로 스포츠를 즐기는 남성층을, 포카리스웨트는 알칼리성
이온음료란 특징을 부각시키며 젊은 여성층을 주타깃으로 삼으며 성장해왔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까지 포카리스웨트가 게토레이보다 5% 정도 높은편.

따라서 제일제당이 올들어 열세를 만회하기위한 공격적 판촉에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해 박찬호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인기를 모은 게토레이는 올해
"피치쿨러"를 내놓고 여성소비자에게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남자배구 국가대표의 공식음료로 지정된 포카리스웨트가
월드컵을 앞두고 다양한 판촉행사를 동원할 태세여서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용호상박의 승부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코카콜라가 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인기를 얻은 "마운틴
블라스트"와 "파워에이드", 롯데칠성이 "레드 데블스", 대웅제약이
"에너비트" 등을 앞세워 게토레이와 포카리스웨트 두제품의 틈새를 파고들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시장판도의 변화여부가 주목거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