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리 우선주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큰폭으로 뛰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17일부터 현재까지 29만2천여주
(상장물량의 15.4%)의 한국유리 우선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하루 전체 거래량의 80%이상을 외국인이 거둬갔을 정도로
집중매수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4일엔 이날 거래량 4만9천9백주중 4만1천5백주를, 2일엔 4만4천주중
4만1천6백주를 사갔다.

이에따라 이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16일 26.28%에서 20여일만에
41.65%로 치솟았다.

주매수창구는 12만여주를 사들인 LG증권을 비롯해 쟈딘플레밍(13만주)
ING베어링(5만주) 등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한국유리 우선주는 주가도 대폭 상승했다.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사들이기 직전인 지난달 16일 3천3백90원이던
주가가 7일에는 4천7백원으로 44% 올랐다.

해외에 상장된 DR가격도 급상승했다.

지난 3월 중순까지는 1DR당 2.1달러(프리미엄 67%) 수준에 머물었지만
4월들어선 15일 3.25달러(1백66%), 16일 4.15달러(2백37%), 28일 4.4달러
(1백9%)로 급상승했다.

국내 원주와의 가격차를 나타내는 프리미엄율 1백9~2백37%은 한국물 DR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우선주 주가 상승에 대해 한국유리 관계자는 "한국전기초자와
한국베트로텍스 등의 처분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고 2년간의 구조조정
으로 원가절감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LG증권에서 우선주 75만주에 대해 유통DR를
발행하자고 제의해 온 것이 우선주에 매수가 집중되는 이유인 것같다"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