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특정품목의 지역특수를 겨냥한 타깃수출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파나마 베네주엘라 콜롬비아 등
중미지역에서 엘리뇨현상으로 인한 무더위가 몇달째 계속되자 에어컨특수를
잡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또 중산층 증가로 올초부터 기계세탁붐이 일고 있는 인도지역
에 세탁기수출을 지난해보다 10배이상 늘려 잡는 등 인도세탁기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미시장에 대한 1.4분기 에어컨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백%이상 늘어난 2만5천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 지역에만 올해중 8만대가량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수원공장에서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4월까지 중미지역에 4만3천대가량의 에어컨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LG는 하반기중 수출물량이 지난해보다 80%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
했다.

에어컨업체들은 이 지역의 기상이변으로 인한 무더위가 3.4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현지 기상정보에 따라 판매망확충등 자가브랜드수출 증대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만도위니아에어컨은 또 경기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 에어컨 수출을 집중, 1.4분기중 전년동기대비 4백% 늘어난
1만대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 윤진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