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도시 춘천이 애니메이션 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업체들과 특수영상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테마파크와
애니메이션 전문학교들이 이미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이다.

춘천의 이같은 변신은 춘천시청이 애니메이션을 전략산업으로 선정,
집중육성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춘천시는 지난 96년 7개년계획의 만화.영상산업 육성안을 마련, 이를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다.

이 안에 따르면 춘천시 서면 현암리부근에 오는 2002년까지 6만2천평규모의
애니타운이 조성된다.

여기엔 만화이미지정보센터(1만8천평)와 애니메이션 테마파크(4만4천평)가
들어서게 된다.

정보센터는 현재 설계작업중이다.

춘천시는 또 68억원을 투입해 후평동 공단내 특수영상 스튜디오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주)대우 한국통신등 9개기업과 공동출자해 애니메이션 사업을
벌일 (주)포테이토를 설립했다.

작년에 이어 오는9월 춘천국제만화축제를 열어 국내외 바이어를 끌어들이고
애니메이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높일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전문인력을 키우기위한 교육기관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학교법인 송곡학원은 남산면에 10개학과 6백40명의 학생을 가진 2년제
춘천정보대학을 내년 3월 개교한다.

또 프랑스의 영상.디자인전문교육기관인 JBI는 춘천에 3년과정(1백20명)의
분원을 내년 2월 연다.

이 분원은 애니메이션 만화예술 영화 멀티미디어 등의 전문인력을 키우게
된다.

애니메이션업체들도 속속 춘천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 춘천시와 입주계약을 맺은 곳은 46개사로 이가운데 20개사는 이미
입주해 활동중이다.

춘천시는 이들 업체에 공공건물 입주 임대료를 절반으로 깎아주고
공공자금을 융자해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현철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