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이전에 공사를 상당히 진척시킨 신설골프장들이 속속 개장준비에
나서고 있다.

반면 지난해말 착공단계에 그쳤던 골프장들은 6개월이 되도록 공사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개장을 앞둔 골프장들은 지난해말현재 공정이 70%이상에 달했던 곳이
대부분이다.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들은 공정 30%미만인 곳이 많다.

같은 신설골프장이라도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오크밸리 미션힐스 다이너스티 나다 백암비스타 신안 포천아도니스
레이크힐스CC등 10여개 골프장들은 마무리공사를 진행중이거나 이미
시범라운드를 시작했다.

한솔그룹 계열사인 오크밸리CC는 지난2일 회원들을 상대로 시범라운드에
들어갔다.

정식오픈일을 6월19일로 정하고 클럽하우스 마무리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미션힐스CC는 연초 부도위기를 벗어나 최근 공사를 재개했다.

코스는 거의 완성됐으며 현재 클럽하우스를 짓고 있다.

나다CC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계열인 다이너스티CC도 이번주 중에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신안 레이크힐스 장호원CC등은 이미 시범라운드에 들어간 사례.

7월까지는 개장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있다.

그러나 이 골프장들도 지난달말 파인레이크GC가 과다한 공사비부담과
회원권분양저조로 부도가 나자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어렵게 마무리 공사를 하고 개장한다 해도 잔여회원권 분양이 제대로
될지 걱정하고 있다.

반면 랙스필드(옛 금사) 라이온(서광) 양평K 여광 유명산 이글스네스트
춘천한화 코리아트윈스(대동) 클럽200 파인힐스(동신)CC등 10여곳은
공사중단 상태다.

공사를 재개하기 위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데다 회원권 분양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도 기대난이다.

지난달초 국내 골프장시장이 외국인에게 개방되었지만 투자가 이뤄진
예는 아직 없다.

세금은 높지만 수익성은 낮은 탓이다.

신설골프장들이 기대하고 있는 유일한 돌파구는 정부의 중과세완화
조치다.

골프장을 살리고, 골프장인수희망자에게 유인책을 주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김경수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