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고용보험이나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4일 노동성에 따르면 97년도의 실업수당수급자는 2백43만2천명으로
96년도에 비해 10.4%나 늘어났다.

이는 사상 최대규모다.

97년도에 처음으로 수당을 받은 사람만도 10.3% 늘어난 1백88만명에
이르렀다.

증가율이 두자리수를 기록한 것도 4년만이다.

지난 3월중에는 처음 받는 사람 15만3천명을 포함, 작년 3월보다 무려
28% 늘어난 23만8천명이 실업수당을 받았다.

실업수당수령자가 이같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3월의 완전실업율이 3.9%로
사상최고를 기록하는등 고용사정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기업들의 채용기피가 계속되고 있어 실업수당지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더군다나 이에따른 보험금지급액이 연간 2조엔규모로 늘어나면서
보험료수입(연간 1조8천억엔선)을 초과, 고용보험의 재정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