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사태이후 신규골프장으로는 최초로 일반회원권 분양에 나섰던
동신레저산업이 부도를 내 골프장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동신레저산업은 동신제약계열사로 강원도 원주시에 건설중인 파인레이크.
파인힐스GC의 사업주체.

그중 파인레이크GC는 현재 공정95%로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동신레저산업은 4월 11일부터 파인레이크GC의 1차회원을 모집했으나 실패로
끝났고 지난 29일 부도를 냈다.

동신레저산업의 부도를 보는 업계의 시각은 두갈래.

공정 30%단계에서 1차회원권을 분양하는 대부분 골프장과 달리 완공단계의
첫 회원권 분양도 실패했다면 다른 신설골프장은 아예 분양가능성이 없다는
시각이다.

또 IMF체제하에서 1억3천7백만원이라는 분양가가 너무 높았다는 지적도
많다.

동신레저산업의 부도로 여타 신설골프장들은 분양가를 얼마에 책정할
것인지, 분양시기는 언제로 잡을 것인지 예측불능의 상황이 돼 버렸다.

업계에서는 신설골프장의 부도사태가 앞으로 1~2년동안은 속출할 것으로
보면서 세금문제 보완을 호소하고 있다.

어떻게든 분양을 마치고 개장을 하더라도 1백억원이 넘는 각종 세금이
기다리고 있어 자금력이 웬만큼 뒷받침되지 못하는 골프장들은 넘어질수밖에
없다는 것.

일반세율보다 최고 15배나 높은 골프장관련 세금을 획기적으로 낮추지 않는
한 신설골프장의 부도행렬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 김경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