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초대형 FPSO(부체식 원유생산저장설비)의 개조제작을 완료,
30일 출항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이 부체식(또는 부유식)설비는 지난 96년 4월 브라질 국영회사(BRASOIL)로
부터 4억달러에 수주한 2기중 1기다.

현대가 개조한 FPSO는 원유의 1차 정제설비와 97명의 거주설비를 갖췄으며
해상에서 다른 유조선으로 직접 원유를 하력할 수 있고 계류설비까지 갖춘
다기능복합설비다.

이 설비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백7km 떨어진 수심 8백60m 지점의
마림필드에 설치돼 하루 15만배럴의 원유와 5백17만입방m의 천연가스를
생산, 저장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이 설비를 제작하기 위해 길이 3백20m의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2척을 개조했다.

설계 구매 선체개조 제작 시운전 등 전과정을 신공법으로 진행했다.

또 고비용을 극복하기 위해 상세설계는 인도의 설계회사를 활용하고 본체
개조및 수리작업은 인건비가 싼 중국 산해관조선소에 하청을 주는 등 이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아웃소싱을 도입했다.

< 채자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