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출액 감소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구조
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은 필연적으로 고용조정을 수반한다.

고용조정에 따른 대규모 실업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조정방안이 필요한 시기다.

이같은 방법중의 하나가 EBO(Employee Buyout)다.

EBO는 우리사주조합이 중심이 돼 대기업에서 분리되는 회사를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인수에는 우리사주조합을 중심으로 투자은행과 벤처캐피털이 참여한다.

이를통해 대기업은 구조조정을 원활히 할수 있고 종업원은 새로 독립되는
회사의 주인이 된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알짜배기 사업이 해외에 매각돼 국부가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EBO를 통한 기업구조조정이 활성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물류팀 직원 3백70명이 일제히 퇴직해 "토로스"란 물류
전문회사를 차렸다.

아남전자가 본사가 직접 운영해 오던 서비스 조직을 직원들이 출자한
"아남전자서비스센터"로 독립시킨 것도 그 사례다.

< 유병연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