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에 패배 안겨줄 것…강서구민 가슴에 DJ 정신 살아있어"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6일 서울 강서갑 지역구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강서갑 현역의원은 같은 당 강선우 의원이다.
비례대표 초선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강서갑에 출마해 윤석열 정권을 압도적으로 심판하고 강서구의 숙원을 풀어내는 해결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봤다.
강서구민의 가슴엔 김대중 정신과 오만한 권력을 거부하는 용기, 불의를 거부하는 양심이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제2의 전두환 신군부로 검사들을 사조직처럼 거느리며 공포정치를 편다"며 "국민들에게 절망만 안겨주는 이 정권에 가장 절망적인 패배를 안겨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강서구 고도제한은 이제 정치·행정이 아닌 외교 문제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공항주변 고도에 관한 기준을 바꿔줘야 한다.
(나에게는)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만든 해외 네트워크가 있다"며 지역 숙원 사업 해결도 약속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깊은 연고가 있다고 할 순 없지만 서울은 하나의 선거구"라며 "권유를 많이 받았고 보궐선거 지원을 다니며 느낀 바가 있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크게 승리한 강서구가 DJ 생가가 있는 마포을 등에 비해 쉬운 곳 아니냐는 지적엔 "현역 의원과 경선해야 해 쉽지 않다"라며 "마포을은 아버님이 사신 곳이긴 하지만 연고라고 하긴 약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재산 신고 누락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됐다가 올해 7월 복당했다.
/연합뉴
창당을 준비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김부겸 전 총리에 대해 "싫어할 이유는 없다"며 연대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들에 대해 "상당히 온건한 민주당 쪽 인사이기 때문에 제가 싫어할 이유도 없고, 긍정적인 면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낙연 전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노선과 좀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느냐, 예를 들어 부동산 정책이라든지 신뢰를 못 받은 부분이 있는데, 만약 이 전 총리님의 생각이 좀 다르다 그러면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당장 이 전 총리와 만날 계획이 없다면서도 "만약 선거 제도가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로 가까이 가게 된다면, 1, 2, 3번당 정도의 공간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럼 자연스럽게 당의 공간을 넓게 치자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이나 송영길 전 대표와 연대할 가능성은 완전히 차단하면서도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전 대표는 이 전 총리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경과 등을 봤을 때 민주당 내의 지분이라든지 영향력이라는 것이 이재명 대표보다 못하지 않다"며 "사사오입 이런 것만 없었으면 경선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 대표가 너무 과한 자신감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박형준 시장 정무라인 변화 예상
부산시가 대규모 조직개편을 앞둔 가운데 행정부시장에 이어 경제부시장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시는 6일 오후 안병윤 행정부시장 퇴임식에 이어 이준승 신임 행정부시장이 박형준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 신임 행정부시장은 7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1966년생인 이 부시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부산지방공무원교육원 행정사무관(행정고시 36회)으로 공직사회에 입문했다.
그는 부산시 APEC준비단 기획지원과장, 교통국장, 도시계획실장, 디지털경제실장을 거쳐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을 지내고 다시 부산시로 돌아왔다.
박형준 시장의 핵심 측근인 이성권 경제부시장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7대 총선 때 부산진구을에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이 경제부시장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감사, 대통령실 시민사회비서관, 주일본 고베 총영사 등을 역임했다.
2021년 4월 박형준 부산시장이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 부산시 정무 특보를 맡아 시와 정치권의 가교 구실을 했고 지난해 6월 경제부시장으로 임명됐다.
이 부시장은 그동안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부산시정에 충실하겠다"는 원칙적인 말을 해왔으나, 공직자 사퇴 시한이 다가오면서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시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할 경우 후임에는 박경은 부산시 정무특별보좌관, 성희엽 부산시 정책수석보좌관, 김광회 도시균형발전실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경제부시장 교체가 현실화하면 부산시의 정무진에도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