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속의 외국기업] 'ABB코리아' .. '스피드 경영'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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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코리아 업무서류에는 결재란이 없다.
아예 "결재품의서"란 양식이 존재하질 않는다.
거의 모든 결정권은 담당직원이 쥐고 있어서다.
그만큼 조직이 "스피디"하게 움직인다는 얘기다.
ABB코리아 무결재 시스템의 비밀은 "매트릭스조직"과 "경영자의 마인드"에
있다.
전세계 ABB지사는 지역과 사업별 조직이 교차되도록 짜여졌다.
ABB의 각국 지사는 아시아 태평양 유럽 미주 등 3개 지역으로 나뉘어진다.
동시에 각 지사의 각 사업부는 발전 트랜스미션 산업기계 등 3개 사업
분야별 조직체계를 갖고 있다.
예컨대 ABB코리아의 발전사업부문은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2개다.
하나는 한국지사(지역)를 통할하는 홍콩 본부, 또하나는 발전사업부문
(사업분야)을 총괄하는 독일 본부다.
모든 사업은 지역적 상황과 사업 기술적 측면에서 함께 분석된다.
매년 사업계획을 짤때도 마찬가지다.
ABB코리아는 홍콩(지역본부)과 사업분야별 본부(스위스 독일 미국 등)를
오가며 1년 사업을 결정한다.
자연히 사업을 결정하는데 걸리는 기간(8월~11월)이 다소 길다.
그러나 이렇게 입체적 분석을 통해 사업계획의 큰틀이 결정되면 나머지는
담당자가 알아서 한다.
결재없는 스피드 경영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지난해 ABB코리아는 1억5천만원을 들여 전사적인 교육을 실시했다.
이 회사로서는 대형프로그램이어서 인사담당인 한윤석 부사장은 결재를
받으러 사장실에 들어갔다.
그러나 들은 것은 핀잔뿐이었다.
"인사관리에서는 당신이 전문가다. 일일이 내가 결정하려면 비싼 돈을
들여 당신을 고용할 필요가 어디 있는가"
ABB의 스피디경영은 이런 소프트웨어(경영자마인드)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게임(기업)을 이끌어가는건 선수(직원)이고 "경영자는 코치일뿐"(호칸
보린 ABB코리아 사장)이란게 이 회사의 철학이다.
최고경영자는 전반적인 전략을 짜고, 위기상황 돌발변수때 결단을 내리는
일만하면 된다는 얘기다.
ABB코리아 역시 요즘 IMF 여파를 실감하고 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가 줄면서 ABB코리아의 매출도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ABB는 대형투자를 벌이고 있다.
총 4천만달러를 들여 천안에 공장을 건설중이다.
모 국내기업과 M&A 협상도 진행중이다.
한국을 물건만 팔면 끝나는 단순한 판매처로 보지 않는다는 얘기다.
"투자하고 고용을 창출해 경제활동의 일원이 되는 것"(보린 사장)이
ABB코리아의 주요 목표이기 때문이다.
< 노혜령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
아예 "결재품의서"란 양식이 존재하질 않는다.
거의 모든 결정권은 담당직원이 쥐고 있어서다.
그만큼 조직이 "스피디"하게 움직인다는 얘기다.
ABB코리아 무결재 시스템의 비밀은 "매트릭스조직"과 "경영자의 마인드"에
있다.
전세계 ABB지사는 지역과 사업별 조직이 교차되도록 짜여졌다.
ABB의 각국 지사는 아시아 태평양 유럽 미주 등 3개 지역으로 나뉘어진다.
동시에 각 지사의 각 사업부는 발전 트랜스미션 산업기계 등 3개 사업
분야별 조직체계를 갖고 있다.
예컨대 ABB코리아의 발전사업부문은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2개다.
하나는 한국지사(지역)를 통할하는 홍콩 본부, 또하나는 발전사업부문
(사업분야)을 총괄하는 독일 본부다.
모든 사업은 지역적 상황과 사업 기술적 측면에서 함께 분석된다.
매년 사업계획을 짤때도 마찬가지다.
ABB코리아는 홍콩(지역본부)과 사업분야별 본부(스위스 독일 미국 등)를
오가며 1년 사업을 결정한다.
자연히 사업을 결정하는데 걸리는 기간(8월~11월)이 다소 길다.
그러나 이렇게 입체적 분석을 통해 사업계획의 큰틀이 결정되면 나머지는
담당자가 알아서 한다.
결재없는 스피드 경영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지난해 ABB코리아는 1억5천만원을 들여 전사적인 교육을 실시했다.
이 회사로서는 대형프로그램이어서 인사담당인 한윤석 부사장은 결재를
받으러 사장실에 들어갔다.
그러나 들은 것은 핀잔뿐이었다.
"인사관리에서는 당신이 전문가다. 일일이 내가 결정하려면 비싼 돈을
들여 당신을 고용할 필요가 어디 있는가"
ABB의 스피디경영은 이런 소프트웨어(경영자마인드)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게임(기업)을 이끌어가는건 선수(직원)이고 "경영자는 코치일뿐"(호칸
보린 ABB코리아 사장)이란게 이 회사의 철학이다.
최고경영자는 전반적인 전략을 짜고, 위기상황 돌발변수때 결단을 내리는
일만하면 된다는 얘기다.
ABB코리아 역시 요즘 IMF 여파를 실감하고 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가 줄면서 ABB코리아의 매출도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ABB는 대형투자를 벌이고 있다.
총 4천만달러를 들여 천안에 공장을 건설중이다.
모 국내기업과 M&A 협상도 진행중이다.
한국을 물건만 팔면 끝나는 단순한 판매처로 보지 않는다는 얘기다.
"투자하고 고용을 창출해 경제활동의 일원이 되는 것"(보린 사장)이
ABB코리아의 주요 목표이기 때문이다.
< 노혜령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