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문화를 즐기고 향유토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는 7월 창립을 목표로 최근 정동극장에서 발기대회를 가진 "문화실천연합"
탁계석 대표의 말이다.

문화실천연합은 문화 장르별 평론가집합체인 "21세기문화광장"을 모태로
다른 단체들을 영입해 확대 개편한 모임.

탁대표는 "문화는 여전히 특정 계층의 전유물로 남아 있다"며 "문화의
세기란 말이 구호에 그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념적이고 개념적인 문화를 피부에 닿도록 하는게 우리 목표"라고
밝히고 "목표달성을 위해 앞으로 정부의 구호성 문화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문화예술인들이 사회에 봉사하는 방법들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탁대표는 그러나 "문화실천연합은 운동권 세력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과거 "실천"을 표방한 단체들이 저항과 투쟁을 행동양식으로 채택했던 것은
시대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개혁의지를 부드러운 방식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연합 첫 사업으로 언론인가족을 위한 음악회를 오는 5월2일 오후3시
호암아트홀에서 개최한다.

그는 "격무에 시달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힘든 언론인들과 그
가족들에 작은 위안을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유재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5일자 ).